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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칠 영

생리대에 대한 나의 작은 견해

by 비칠 영 2023. 2. 13.



여성은 살면서 약 1만 개의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한다.

2천일가량 1만 개의 일회용 생리대, 짧지 않은 시간과 적지 않은 양이다. 그러다 문득, 많은 생각들이 나의 뇌를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현재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내가 듣지 못한 더 좋은 것들이 많이 개발 및 출시되었지만 내가 모를 수도 있다고, 그러나 스쳐 지나간 나의 생각들을 적어보자면

첫 번째로는, 환경오염이었다.

일회용 생리대의 주 재료 구성은 부직포, 흡수지, 면상 펄프, 하나 방재, 접착제, 폴리에틸렌 필름 등 정말 많은 재료의 혼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료가 결국 어디에 버려질까?

공기에 태워질까, 땅에 묻힐까.. 아무리 자연적으로 썩는다고 하더라도 몇 십 년은 기본적으로 소요될 텐데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과장하여 약 1만 개의 생리대가 그렇게 처분된다고 했을 때 혼자 감내해야 할 지구의 건강 상태가 걱정되었다. 물론 요새는 많은 제품들이 나온다. 생리컵이라고 여성질 안에 넣어서 주기적으로 피를 버리는 구조, 탐폰처럼 응축된 솜을 질 안에 넣어 피를 흡수하는 구조 등

내가 아는 여성용품의 종류는 여기까지이다, 화자가 적은 것보다 더 많은 제품들이 현재 출시되었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탐폰을 사용해 봤던 여성으로, 탐폰은 많은 아픔과 고통을 주었다. 워터파크에 가야 하는데 생리주기와 겹쳤던 나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탐폰을 착용하고 가면 된다는 답변에 호기롭게 탐폰을 구매했고 착용 후 제대로 착용했을 몇 십 번을 확인했지만 탐폰을 갈아낄 때마다 정말 많은 아픔을 호소해야 했고, 유난히 나와는맞지 않았는지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 소리 지르며 뺏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는 탐폰이라면 거들떠도 안 본다. 물론, 잘 맞는 분들도 계시지만 탐폰과 나는 맞지 않았나 보다.

생리컵은 개인적으로 비위생적이라고 스스로 생각되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각자 보관법, 세척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선 잘 이해는 되지 않는 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리고 닦아서 말린 뒤 재사용하면 된다고 인터넷에는 나와있지만, 그 피를 버리고 세면대의 물로 닦은 뒤 빨래건조대나 혹은 화장실에 말리는 분들을 본 적이 있는데, 유독 상상이 과한 화자여서 그런지 화장실의 세균들이 그 컵에 묻으면 어쩌나,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들도 100% 깨끗하다고 자부할 순 없는 물일 텐데 하며 많은 걱정을 하는 나다.

게다가 화자는 정말 생리통이 심한 편에 속하는데, 생리대를 환경에 맞지않게 잘못 보관한 뒤 착용하면 그 달에 생리통이 5천배는 세게 오는 것 같다.

매번 생리하기 시작 전에 제발 이번 달은 무사히 아프지 않게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기도도 매일한다.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고 너무나도 영향이 크기에 다양한 것들에 대해 고려해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너무나도 모순적이지만 일회용 생리대가 제일 깔끔하고 위생적이고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거의 여성의 50% 이상은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한다.

그러나, 환경오염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던 나는 다른 생리대의 종류는 없을까 하며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찾게 된 제품은, 면 생리대였다.

두 번째, 면 생리대

사실 면 생리대는 익히 알고 있었다, 월드비전을 주기적으로 후원하는 나는 국내 취약계층의 소녀들에게 면 생리대 후원을 해달라는 배너를 보았기 때문이다. 일일이 하나하나 손바느질한 면 생리대를 취약계층 소녀들에게 선물하는 것인데, 그 배너를 보고도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여자라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이 찝찝함에 대해서 다들 이해할 것이다. 마치 영원히 마르지 않는 뜨겁고 축축한 팬티를 동남아에서 10일 동안 갈아입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보다도 더 정확한 표현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 생리대 같은 경우 많은 불편함이 있다.

우선, 일회용 생리대처럼 바로 버릴 수 없다는 것(방수 파우치를 늘 들고 다녀야 한다.) 세탁을 늘 해야 하는 점(버릴 수 없고, 늘 매일 손빨래를 해줘야 한다) 초기 비용이 일회용 생리대보다 많이 든다(3장 들어있는 게 9,000원대)

이외에도 좋은 점들이 많이 있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일회용 생리대랑은 다르게 생리통이 이전보다 덜하다는 많은 간증과, 쓰레기통에서 나는 피비린내도 없어지고, 아예 세제, 비누를 이용해서 빨지 않는 건 아니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화학용품을 이용해 세탁하더라도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 화학용품보다는 용량이 작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세 번째, 가격 사실 여성이 살면서 약 1만 개의 생리대를 소비한다고 하지만 같은 사이즈의 생리대를 소비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여성은알고 있을 것이다. 소형, 중형, 대형, 오버 나이들, 팬티라이너 등 다양한 사이즈와 때때로 달라지는 사이즈들에 여성들은 다양한 사이즈를 항시 구비해야 한다. 한때 인터넷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코끼리 귀 모양의 날개형과 이 날개형 등 남성들은 그게 대체 뭔데!라고 여겨질 만큼 다양하다. 여성인 나도 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0살인 나는 교내의 성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월경이라는 단어와 생리라는 단어의 차이점도 몰랐고, 생리대는 왜 여러 개이라고 뭐가 좋은 거고 한방 재가 들어가면 뭐가 달라지는지 등등

여성마다 각자 선호하는 생리대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나도 여성으로 태어나길 선택하지 않은 건데, 나도 여성이 돼서 이렇게 지속적인 여성용품에 대한 지출을 할 줄은 몰랐는데, 누가 나의 지출을 알아주나?라는 그저 생리 중인 억울한 화자의 호르몬적인 생각이 들었다.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다. 위에 화자가 설명했던 것을 보면 다양한 사이즈를 구비해야 하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사이즈는 여분으로 2박스 정도 구비해두기 때문이다. 2박스라고 해서 4개월 이상 쓰지 않는다, 길어봐야 2-3개월이랄까

그러다가 문득 또 스쳐 지나가 간 나의 마지막 생각, 취약계층 아이들도 한 번쯤은 덜 찝찝한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해 보고 싶지않을까?

정확한 소득분배의 기준으로 취약계층은 무조건적으로 생리대 가격을 절감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다면 얼마나 참 좋은세상일까?

지구도, 취약계층 소녀들도, 소득분배가 낮은 여성들도, 높은 여성들도 모두 모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얼마나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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